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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2.16 장례식장에 다녀오니 많은 형제가 부러웠다. (11)

인의 부친상이 있어 일요일에 병원 영안실에 갔었다.
오전 일찍 집을 나섰고 오후무렵까지 일손을 거들어 드리고는 집으로 왔다.
일요일이 아들 생일인지라 다 같이 식사라도 해야해서.. 또 같이 만들 레고(레고는 아들과 내가 경쟁적으로
환장을 하는 아이템이다.)
가 놓여 있어서^^ 
그리고는 어제(월요일) 회사근무를 마치고 다시 영안실에 갔다.

소는 두가지 풍경이 있었다.

부친상을 당한 지인과 지인 가족들은 상심이 커 표정이 가볍지 않았다.
조문객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을 하고 식사자리에서 만난 오랜 벗이나 동료, 선후배 등
자신의 지인들과 만나 오랜만의 함박웃음을 지으며 왁자지껄하곤 한다. 대비되는 모습이다.

례를 치르면서 조문을 가고, 부의를 보내고, 조화를 보내고 ..
모든게 형식이 아니냐 이젠 바뀌어야지 라는 말도 많은데 지인의 부친상에서 느낀건 이러한 장례라는
대소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한자리에 할 수 있고, 오랜만의 해후도 할 수 있고 또, 인연도 이어갈 수 있어
장례문화를 지나간 시절의 풍습이라고 가볍게 여길 수 많은 없다고 느꼈다.
이는 고인이 떠나며 주변의 지인과 관련된 이들에게 베푸는 마지막 은덕이 아닐까?
어제도 상주가족의 지인들이 조문을 마치고 끼리끼리 모이고 또, 서로가 서로를 인사도 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관계와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끈으로 연결된
존재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형제가 부러웠다.
친상을 당한 지인은 4남1녀 중 막내였다. 9살차이가 나는 형님과 나 이렇게 이(二, 2)형제 이다.
둘이서만 성장한 우리집은 늘 조용한 적막이 깃들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나의 초등학교 저학년은
형님의 고등학생 시절이고, 인생에 있어 책을 보거나 공부할때가 가장 즐겁다는
(난 아직도 형님의 그 말을 믿지 못한다.. 형님의 직업을 보면 그러하겠지 싶다가도 ..
절대 아닐거야란 반문을 내게만 끊임없이 던진다^^)
형님은 늘 쥐죽은듯
공부만 하였기에 집은 그야말로
절간이었다. 또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는
형님이 대학에 들어가셔서 늦은 귀가 등으로
나와는 마주칠 일이 거의 없이
그렇게 자랐다.
내가 중학생 무렵에는 대학을 마친 형님이 군에 갔었고 ..
그렇게 30개월여의 시간을 형 없이 보내다 보니
형제가 많은 집에 가면 사실 ..
정신이 없었다. 놀러간 친구 집에서도 형제나 남매가 한데 어울려 노는걸 보면
신기하기도 했지만 나이차이가 워낙 많은 형님과 자란 나는 형제간의 의견충돌이란게 존재할 수 있나
의문 투성이였다. 난 복종만 하고 살았기에. 거역은 늘 죽음을 담보로 하는 응징이 존재했는데

앞서 말한 친구들 집에선 툭탁거리는 풍경을 자주 접하곤하여 적잖게 놀라던 기억이 ...
그래도 나는 혼자있거나 조용한게 좋았다. 이것 저것 공상하는걸 낙으로 삼던 내게는 딱 이기에^^

인의 상가에서 느낀건 집안에 경조사가 있을때 형제가 많으니 서로 의논도 가능하고 역할분담이라던가
서로 의지하며 나아가는 모습에서 부러움을 느꼈다.

왜 일까?
이제는 홀로 남으신 어머님이 떠올라서였다. 칠순도 훨씬 넘으신 어머님을 생각하니 한참 뒤의 일이겠지만
장례라도 치른다면 어찌해야 할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왜냐면 내 형님은 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에
또 보스톤이라는 서울로의 직항편이 없는 곳이기에
어머님께 안좋은일이 생기면 발인을 하고 나서야
대면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때 혼자서 무얼 어찌해야할까? 하는 고민이 덜컥 들었다.
그러면서 떠오른게
기억 심연의 .. 유년시절 놀러갔던 친구집이 생각 났던 것이다.
형제가 툭탁 거리고
정신이 없던 그리고, 다형제의 층층시하로 지내는 친구들의 그 어릴적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부러운 놈들.

친구에게 부탁을 하다 ...
제 근무 중에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나의 성장과정이나 가족사항을 잘 아는 친구에게.

지인의 장례에 가서 느낀점을 이야기 했다. 그 친구가 형님들과 누님이 계셔서 내가 부러워하는
그런 친구가 된것이다. 그 친구에게 부탁을 했다. 나의 집에 유사한 일이 생기면
나의 형 자리를
대신 해달라는 ... 사실 나에게 형제 이상의 조언과 경청을 해주는 친구라
그런 부탁을 밑도 끝도 없이
했는지 모르지만 실제 그런일이 생긴다면 내게는 절실한
상황이라 언제라고 정해지지도 않은
그런 날에 대한 부탁을 했다.

리네의 풍습이 3일장을 하고 조문을 받고 그리고 발인을 하는데, 그러한 과정에는

과거부터 어른들이 말하던 '형제가 많아야해.' '상가는 시끌 시끌해야해' 라는 말이 다 괜히 나온 말이
아니구나. 역시 내게 조언으로 다가올때는 따끔해도 어른들이 했던 말은
다 맞다라는 공식이 여지 없이
또 맞아들어가는구나 느낀 지인의 장례 참여 후 느낀 점이다.

는 아들과 딸을 한명씩 두었는데 ... 이 아이들 때에 가면 시대의 변화 만큼 장례문화도 보다
간소해지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짐을 지울까 걱정도 든다. 세상에 태어나 결국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정해진 일생인건데 죽음이란 단어는
슬픔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어머님 살아 생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일들이 무얼까.
그 일들을 찾아보고 실행으로 옮기는 삶을 살아야겠다. 즐거움에 박장대소를 하긴 어머님이
너무나 늙으셨다. 아직도 어머님을 졸라 장난감을 사고는 즐거워 하던 유년시절의
내가 선한데 ...
인생을 생각하고 이야기 하는 나이가 되다니 ..  산울림의 노래 '청춘'이 생각난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Posted by 조선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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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essay.tistory.com BlogIcon 비됴왕 2008.12.17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삼형제중 막내 큰형과 11살, 작은형과 9살 차이가~... 그 심정 십분이해합니다. 지금이야 같이 맞담배도 피고 당구장도 가지만.. 어린시절에는 그야 말로..
    최근엔 저도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네요.. 해드린것도 없이 아직도 받기만 하고 있습니다.(이번 겨울 김장김치를 받았다는..) 마음은 굴뚝같은데..

  2. 지인 2008.12.18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그런 역할을 맡아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제게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외아들이기에 얼짱님의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조금은 위안이 되셨길 바라며...
    아마도 그런일 생기시면 곁에 제가 있을 겁니다.

    그럼...레고경쟁필승기원!

  3. 지인 2008.12.22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접니다...ㅋㅋ

  4. Favicon of http://photo.ensoph.com BlogIcon En Soph 2008.12.23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빈소의 대비되는 풍경을 공중에서 보고 있는 정신적 그 어떤 존재감의 기분은 어떤 느낌일지...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8.12.24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상을 떠나며 아쉬움이 많을거라 생각 되지만
      어차피, 돌아가야할 세상이었다면 기분 좋게
      보고 있지 않을지 ..
      보편적으로는 그렇겠지만, 사연이 많거나 ..
      그럴 경우는 다르겠지 ..
      내가 세상을 떠날때 나를 보내준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

  5. Favicon of https://www.midorisweb.com BlogIcon 미돌 2008.12.24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5형제로 너무 치여서 단촐한 형제가 좋던데..어른들이 남는건 형제밖에 없다는게
    다 이런 경우를 누고 하는 말인가보군요.
    조선얼짱님도 메리크리스마스~
    한해동안 즐겁고 유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제 블로그에 2008년 결산 포스팅을 준비했으니 들러주세요~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8.12.24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고견을 많이 들었고, 많이 배웠고
      또 알게 되어 반가움 가득한 한해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와 조언 부탁 올립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성탄 인사 감사드리구요~

  6. Favicon of http://krav-maga-self-defence-online-course.co.cc/2011/02/16/the-krav-maga-onl.. BlogIcon lio 2011.02.17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좋은 기사

  7. Favicon of http://perdredupoidssansregime.blogs.fr/ BlogIcon Otelia 2011.12.19 0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 매우 이 블로그 전적으로 간주 !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