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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9 정말 춥던, 한강물 얼던 겨울날씨는 기억 저편으로.. (8)

[유년시절의 겨울에 대한 추억의 편린들]

이 차가워졌다.
어릴적 기억이 난다.
60년대 후반에 태어난 나는 유년 시절과 소년 시절의 겨울에 대한 기억은 너무나 추웠었다는 말로
귀결이 된다.
온난화 영향으로 따뜻한 겨울이 되고 있지만 내 어린 시절은 이가 떨리고,
발끝이 시리고, 귀가떨어져 나갈것 같은 겨울이었다.

때 기온을 떠 올려 보면 영하 10도, 영하 15란 말을 자주 듣고 겨울을 보냈었다.
한강가 아파트에 살았던 나는 영하 10도이하가 되면 창밖으로 결빙되는 한강을 보고 자랐다.
지금처럼 한강이 정비되지 않은 시절이라 한강시민공원도 없었고,
선착장도 없었다.
한강도 여느 강가처럼 모래톱으로 이루어졌었다.
여의도에서는 한강가의 모래밭이 작은 바닷가 처럼
펼쳐져 있었고, 한강에 가서
놀까봐 늘 걱정하던 어머님 말씀 안듣고 여름이고 겨울이고 자주 한강가에 갔었다.
내 어린시절의 여의도는 아파트만 있던 공간이 아닌 그렇게 운치있는 강가도 있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때만해도 지금의 여의도 공원 자리를 5.16광장이라고 부르고 .. 그 활주로 자리가 무지하게 넓은 광장이라
자전거 타기 진짜 좋던 기억이 ... 새록 새록 .... 어쨌든 겨울에 한강에 나가서 살짝 얼은 얼음위를 살금 살금
걸어다니다가 발목이 푹 빠져 으아아아악~~ @.@;;  깜짝 놀라며
모래톱으로 뛰어 돌아오면서 이쪽발 저쪽발
푹! 푹! 빠지고 ... 시린 두발을 질퍽이며
집에 가기도 여러번이었다. 이런날 집에 가는 길은 가시밭길을 걷는 고행과
유사한
고통을 느끼며 귀가했다.. 젖어서 얼어가는 신발과 양말이 차가워서가 아니라 .. 집에가면 어머님께
불벼락을 맞을걸 생각하면 울먹 울먹 이며 .. 가시밭 고행을 걷고 있던것이다.

그 시절은 왜 그리 추웠을까?

집안에 웃풍이 -
어려서부터 아파트에 살았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난방 수준이 달랐다.
모두들 내복을 입고 살았으며, 겨울에는 웃풍이있어 코끝이 시려란 말을 하기도 했다.
그때 내복은 빨간 내복과 올리브색과 회색의 중간정도 색상의 내복 이렇게 두가지 였다 ..
그러다가 베이지나 살색계열과 엄마들의 흰바탕에 꽃무늬와 핑크색이 출현을 하고 어느 시대인가
보온메리라고 .. 얇은 천을 두겹으로 하고 그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게 해서 체온을 보호하는 ..
내복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던 기억이 ..

석유난로 -
또 집안에 석유난로를 켜고 지내곤 하였다. 주택에 살던 친구들은 꼭 집마다 석유난로가 있었다.
그 당시 영국제 알라딘 석유난라고 있었는데 많은 집들이 한개정도씩은 꼭 사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이었다.
(코끼리 밥과 함께 .. 어머님들 사이에서 한시대를 풍미하던 ..)
그 당시로는 초절정울트라와이드메가
대박 상품이었다. 그 난로는 다른 석유난로와 달리 연소효율성이 좋아서인지 심지에 붙은 불꽃의 색상이
흰색과 푸른색 .. 가히 예술이었다 ...참, 우리집에는 알라딘 난로 이전에
자리를 차지하던게 금성사의 석유난로였다.
뭐냐 금성사 ㅡㅡ+ 지금의 LG전자 아닌가? 요즘도 밥솥이나 가습기는 OEM 납품을 받지만 그 시대도 그랬나?
그 어린 나이에도 사실 금성사와 석유난로는 도저히 매치가 잘 안되던 기억이 ..


알라딘 석유난로 모습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sungag5630/4845243

손이 트면 글리셀린 -

그리고, 밖에 나가면 정말 귀가 떨어져 나갈것 같아란 말들을 하며 종종걸음으로 다녔고 얼굴이나 손등에
로션이라도 소홀히 바른날은 볼이 갈라지거나 손등이 트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 생각하면 ^^ 그렇게도 살았었나 ..
한때 .. 나이드신 분들 옛날 얘기하는거 참 고루하다 
했는데 내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니 확실히 연식이
많이 됬나보다. 손이 심하게 트면
무슨 약병 같은데 들어 있는 글리셀린을 손등에 발라주시던 기억이 있다.
아마 글리셀린이 맞을거다..
그런데 노상 그렇게 손이 트는게 아닌 밖에서 아주 과도한 눈싸움이나 .. 맨손으로 ..
아니면 흙장난 모래장난 .. 겨울에 거의 죽음이다 손이 얼음이 된다 .. 그런 장난 하구 다니면 꼭 손이 텄다 ..

문풍지 공사 - 시스템창호가 있었더라면 ..
그 차가운 겨울이 되면 집집마다 꼭 하는것이 있었다. 온도손실 방지를 위한 .. 아파트에 살면 그나마 덜했지만
그래도 아파트에서도 난방이 시원치 않은 방이나
거실의 바깥쪽 창문에는 창틀 만큼 커다란 비닐로 창을
덧대거나
(환기에 아주 치명적인 결
점이.. 김치찌게를 하거나 생선이라도 굽는날은 완전 죽음이었다..) 문풍지
창틀에
붙이곤 하였다. 그땐 나무로 만든 창틀을 많이 썼고 그러다가 알루미늄샷시로 갔었고 그게
스테인레스스틸로된 창틀로 가다가 근래에는 플래스틱계열의 시스템 창가 보편화되었다.

물론 과거에는 유리도 3mm 유리 한장으로 되어 있어 자고 일어나면 바깥쪽 창문은 바깥기온과의 차이로 인한 창문
표면에 얼음그림이 그려졌는데 가히 예술이었다. 성에가 낀건데 그 패턴이 꼭
열대나뭇잎 같은 아름다운 규칙적인
패턴이었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창문을 통한 열손실이 요즘의 창호에 비해 실로 엄청난것이었고 주택들도
단열시공이 되지 않은 집들은 방안에 온기가 미치지 않는곳엔 물을 떠놓고 자면 살얼음이 생긴다란 말들을 하곤
지냈던 겨울이다. 그런 비닐로 창문 덧대기와 문풍지 붙이기는 겨울을 나기 위한 아이디어이자 겨울맞이 행사였던
것이다.


수도는 얼고 뜨거운물은 귀하고, 온수 타임 들어는 봤나? -
요즘은 수도를 틀면 온수가 콸콸 나오지만 과거에는 뜨거운물을 데워서 세숫대야에 찬물과 섞어서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곤 하였다. 그러다 보니 주말마다 대중목욕탕은 인산인해..
아주 박터졌다. 아이들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수영을 하고 .. 간혹 성질 뭐 같은 아저씨가 애들을 세워
놓고 목욕탕 바가지로 머리를
한대씩 가격하면 목욕탕 내에 울려퍼지던 그 효과음 .. 빡 빡 빡 빡 빡 .. 아름다운
메아리 ...,
어쨌든 나는 운이 좋아서인지 온수가 나오는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그때는 온수가 나오는 급수 타임
있었다.
중앙난방이다 보니 각 가정으로 급수되는 온수를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통제를 한것인데
출근 시간대와
저녁시간대 .. 이렇게 하루 두타임 온수가 나오는 시간이었다. 방학 기간 중 늦잠이라도 자서
때를 놓치면
대략 난감이었다. 가스렌지에 물통을 올리고 데워서 씻는데 .. 어머님의 잔소리 신공은..
가히 .. 공포의 대상이었다.
왜 일찍 일어나서 안 씻고 가스값 허비하고 .. 울라 불라 ..


그렇게 추운 겨울을 나던 기억들이 생생한데 근래에는 온난화 영향으로 영하 10도 15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은 거의
찾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공기도 혼탁하고 한강물도 오염되서인가?
그정도 기온이 되어도 웬만해선 한강이
얼지를 않는다. 과거의 기억은 심연 밑으로 가라 앉아 버린
말 그대로 기억이 되버린거다. 최근 눈도 내리고,
아침 기온이 영하5도가 되고 .. 셔츠에 스웨터를 입고 목도리를 두바퀴 감아 두르고,
오리털파카를 꺼내 입으면서
과거의 겨울이 떠올랐다. 파카 지퍼를 열어 제치고 아이들과 뛰어다니던 유년 시절의 겨울을 ...


참, 그 시절 흑백TV에서 내일의 를 설명해주시던 김동완 통보관님은 지금 어떤 모습이실까?
나이 많이 자셨을텐데 ...

사진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0043681

Posted by 조선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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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ominsky.com BlogIcon 푸드바이터 2008.12.09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이거 요즘 20대 청년들은 전혀 감 않잡히는 이야기가 될겁니다.
    벌써 노친네 소리 듣고 싶으신건 아니시죠.. ㅋㅋ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8.12.10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 .. 저 보다 훨씬 연배 시면서
      이런 댓글을 남기시는건 본인이 훨 젋은 세대에
      속해 있다는 간접적 표현? 너무 하십니다.
      제 포스트 내용보다 몇배의 그때 그 시절 꺼리들이
      계실텐데 .. ㅡㅡ+ 그쵸?

  2. Favicon of https://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8.12.10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집도.. 씻고 나서 수건 걸어 놓으면 수건 얼어 있었다는... ㅋㅋ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8.12.10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전 그 당시 겨울에 본 풍경 중에 주택의 장독대나 옥상에
      빨랫줄 같은데 빨래를 널은 모습들이 기억 나는데요.
      세탁물이 추위에 얼면서 세탁물 하단으로는 고드름 생기고 ..
      저거 언거 녹으면 다시 젖는건데 왜 밖에 널구 그러나 생각 많았슴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9.01.02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안티푸라민을 애용했었습니다
    아,,,저도 그때 이야기라면 밤 새는데...ㅋㅋㅋ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9.01.02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안티푸라민. 너무나 낯익은 제품명이에요^^
      그때 이야기들 참 재미있죠?
      사실 세월의 속도에 묻혀 잘 모르다가
      곰곰히 생각 해보니 근래에 우리나라가
      너무나 잘살게 되어^^ 그 시절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가 납니다.

      참 진주아빠님(애비라고 칭하기엔 예의에 벗어나는것
      같고...) 반갑습니다^^
      얼마전 짠이아빠님을 통해 너무나 아름답고
      정말 맛있는 케익을 경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4. Favicon of http://commentmaigrirrapidement.blogs.fr/ BlogIcon Ozie 2011.12.09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웹사이트 .처럼 우리는 이것이 정말 내 중 하나입니다 입니다 정말로 재미 에 읽기 !

  5. Favicon of http://maigrirduventrevite.unblog.fr/2011/06/15/mincir-du-ventre/ BlogIcon comment mincir du ventre efficacement 2011.12.18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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