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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기억이 난다.

시간. 시간 .. 너무나 느리다. 언제 다 크지?
내 미래는 어떨까? 하던 궁금증들 ..

하지만 아이들을 기르면서 느끼는 시간은 너무나 빠르다.
아이들의 어린 모습이 쑥쑥 자라나는게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 모습들이 한번 지나면 사라지기에 .. 현재의 모습들을 잃는게 너무나 안타깝다.
빨리 자라고 싶어하는 .. 아이들이 들으면 마구 화를 낼테지만 .. ^^

큰애가 이제 10살이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

결혼한지 10년이 훨씬 더 지났다는 이야기이다. .. 작은아이는 5살이 되었고.
올해는 작은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다. 아침이면 큰애가 등교 준비하면서 교복 입고 왔다갔다 ..
둘째아이가 유치원복 입구 왔다갔다 .. 매일 같이 양복을 입지 않는 나보다 더 차려입고들 등교와
등원준비를
하는걸 보면 .. 나는 완전 애들 아빠 .. 어른이 되버렸구나 .., 세상의 무게에 짓눌리는
중년이 되었구나를
느낀다.
결국 내 인생의 시간도 .. 아이들의 시간이 빨리간다고 하듯 ..
빨리 빨리 지나간 것이다.



큰애가 6살에 처음으로 스키를 배웠다.
그리고 7살 겨울에는 타질 않았던것으로 기억이되고 ..
8살 겨울과 9살 겨울 2년을 더 탔다. 9살 겨울에 타다보니 1월에 해가 바뀌어 10살이 된거고
총 세시즌 정도 탄것 같다.
첫 시즌에는 유아스키 강습에서 걸음마를 배우고, 개인강습 한번 하고 ..
그 다음해엔 쉬고 .. 그 다음해부터 개인강습도 받고 그룹강습도 받다가 올해는 자세 교정에 들어갔다.
상급에서 두발을 붙이고 타는 패러렐이 약간
흔들리길래 ..
패러렐을 다 마치고 타는 재미를 느껴서인가?
이젠 카빙까지 구사하고 하는데 ..  자세히 타는걸 보니
슬로프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패러렐을 유지한채
숏턴을 구사하며 내려온다.

아내가 강습을 몇년씩 걸려서 너무 공들이는거 아니냐 주변 엄마들은 보통 두번 정도 강습 받고
다 상급되었다던데 우리애는 느린거 아니냐. 또 내 주변에서도 어떤 아빠들은 우리애는 두번 배우고 상급이야.
우리애는 한번 배우고
상급에서 나랑 같이 타는걸? 하는데 .. 그 아빠 상급에서 타는걸 보니
프로그보겐(흔히 말하는 A자)으로 진짜 조심 조심 내려오신다 .. 어떨때는 조금 안스러워 보이는 분도 ..
그런 상급이 아닌 ^^ .. 상급 슬로프에서도 기술로 속도를 제압하고 진정한 상급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스키어로 태어났다는 얘기다. 어린이고 어른이고 상급슬로프 정상부터 슬로프 베이스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카빙을 하거나 패러랠로
숏턴을 치면서(흔히 말하는 .. 물고기 꼬리처럼 탁탁탁 숏턴을 치고 내려오는 베데른도
섞어 가면서) 동일한 속도로 내려오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므로 ..

(다른 예를 들면, 수영은 한두달만 배우고도 숨참고 발차기 동작만 이용해서 25미터 풀장을 건너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든 영법을 마스터하거나 자세가 완벽하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다 .. 수영 두세달해서 영법 전체를 
 마치고 자세까지 완벽한 사람은 없을것이다. 아마 비슷한 예가 아닐까 ..)

이제 강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건 어느정도 다 배운것 같다. 다음 시즌에 세부적 자세교정 아니면
데몬스트레이터 과정을
배우게 하면 될듯 하다.

아이가 스키를 좋아해서인가? 빨리 빨리 잘 배우길래 재밌냐? 물었더니
"
이걸 빨리 떼야 .. 보드 타라구 할것 같아서" 라며 자기는 이를 악물고 탔다고 ㅡㅡ;;    이런 ..



사실 남자 아이라 그런지 흥분도 잘하고^^ 과격한 면도 없지 않아 스키부터 신긴건데 마음은 벌써부터
콩밭에
가있었던거다 .. (내가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던 주중에 엄마와 스키장에 가서 벌써 보드를 배우고 ..
타고 왔다는 .. 그렇게도 보드가 타고 싶나?)
나는 스키를 오래 타다가 스노우보드를 탔었다.
97년에 보드를 타기 시작했으니 우리나라 보드 1세대쯤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억해본다. 거기다가 알파인보드라 속도를 즐기는 종류다 보니 아이가 아빠 따라서
처음부터 속도에 몸을 맡길까봐 .. 나도 아이와 함께 스키를 신고 "아빤 보드 안타. 스키가 좋지 않니?"라고
말했던건데 .. 
어쨌든 이젠 슬로프에서 아이를 따라잡기가 어렵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이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탔지만 .. 지난시즌 마지막 투어때 나를
멀찌감치 떼어 놓고는 슬로프를 질주하더니 슬로프 베이스에
먼저 도착해서 저멀리 내려오는 아빠를 쳐다 보며 두 팔을 들어 좋아하던 모습이(아빠를 처음으로 이겼다고)

눈에 선하다.
이번 시즌에는 .. "아빠 좀 잘 좀 따라와. 이번 슬로프는 이쪽으로 가서 저기랑 만나는데서
우측으로 해서 리프트 앞에서 먼저 내려간 사람이 기다리는거야." 라고 말하곤 슬로프 가장자리에서
숏턴을 치며
혼자 쭈욱 내려간다 .. (넌 보드 타면 끝났어 .. 오래전 일이지만 .. 아빤 보드로 대회도 나갔었거든 .. )

이가 성장하며 나를 뛰어 넘는것들이 하나 둘 생기는 구나 ..

지난해부터는 아들에게 스키, 수영, 스케이트 .. 모든 부분에서 추월 당한 .. 뻘쭘한 아빠가 되었다.
처음 걷기 시작한 아이를 데리고 수영장에서 등에 태우고 풀장을 건너고 스키장에선 아이를 안거나 업고
스키를 타고 .. 곡예도 여러차례 하고 영영 안클것만 같던 아이가 .. 처음 가르칠때의 인내심이 부족해
짜증도 많이 냈던 아빠인데 .. 이젠 아빠를 넘어 섰다는 만족감을 갖고 있으니 .. 아이들의 시계는 정말 빨리 간다.
그런데 .. 애를 운동전공 시키겠단 마음 먹은것도 아닌데 저 운동들은 다 뭥미? 
너두 나중에 니 애를 가르치고 같이 타봐라 .. ㅋㅋ




위의 사진들은 오빠가 아빠와 스키를 타는 동안 아이팟 터치로 디즈니 공주 시리즈를

돌파하고 있는 둘째의 모습 .. 첫째와 똑같이 여섯살부터 태우기 위해 걍 안태웠다^^
그래도 스키복은 입혀놔야 난동이 진정 되기에 스키복은 입힌다 .. 그리고 스키는 안태우는 ㅡㅡ;
둘째는 승부근성 하나로 똘똘 뭉친애다. 내년부터 타기 시작하면 지 오빠와 아빠 그리고 엄마를 넘기위해
부들 부들 떨며 이를 박박 갈고 탈텐데 .. 이 아이의 시계는 또 얼마나 빨리 갈까?

Posted by 조선얼짱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adjordan BlogIcon 지방대 2009.03.23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때로 돌아가서 스키든 스노보드든 배우고 싶네요, 나이 들어 배웠다가 아직까지 한쪽 어깨가 ㅜㅠ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9.03.24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움에는 나이가 없나니 .. 라고 할 줄 알았지?
      자네는 특히 가오빨로 사는 인생인데 ..
      돈을 처 들여서라도 빨리 마스터 하시게
      겨울 스포츠는 대충은 없네 지대루 배워야 가오가 선다네.. 그대의 익스퍼트를 기원하며~

  2. Favicon of https://raytopia.tistory.com BlogIcon '레이' 2009.03.23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딸도 어릴 때 배워서 그런지 제법 탑니다만, 아빠는 무서워서 스키장 근처에도 못 간다는... 쩝...

  3. Favicon of https://zoominsky.com BlogIcon 푸드바이터 2009.03.23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둘째의 집중하는 표정보아하니.. 장난 아닌데요.. ㅋㅋ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9.03.24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중과 집착의 차이는 무얼까요?
      둘째가 그 두가지를 모두 가졌습니다 ㅡㅡ;;
      정말 아빠노릇이 부담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

  4. Favicon of http://www.paperon.net BlogIcon 편집장 2009.03.24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두돌을 앞두고 있는 아이의 아빠로 타이틀에 참 공감이 갑니다.
    엇그제 응애~~ 하고 나온것 같은데, 이녀석 어느새 걷고, 말하고, 절 따라하기 까지 합니다. ^^;

    내용도 재미있는데, 사진까지 이쁘게 꾸며주셔서 읽는 재미를 더 해주시네요. ^^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9.03.24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고마운 말들만 해주니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 입니다. 둘째를 가지셔야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더 잘 놀고 지낸답니다. 엄마나 아빠에게 달라붙고 칭얼거리지두 않구 .. 둘째 강추 드립니다.

  5. En Soph 2009.03.24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가락에 짱구 압권. 손가락과 태연한 저 자태를 보라. 나중에는 저게 반지로 바뀌겠죠?

  6. Favicon of http://blog.daum.net/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9.03.24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주 내 품에 잠드는 아이들을 보며
    지금은 돌아가신 장인께 죄스런 마음이 입니다
    분명 이렇게 이뻐하며 키웠을테니까요..^^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9.03.25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들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나요. 함께해주는게 너무 즐겁고 고마워서.
      아이들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나요. 끝까지 함께해주지 못할것을 알기에.
      아이들을 보면 자꾸 안스러워요. 넓은 세상에 홀로서야할것을 알기에.

      제가 커가면서 제 부모님을 보고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났고 안스러웠던걸 .. 아이들도 답습하겠죠?
      그리고 또 그아이의 아이들을 보며 같은 마음을 갖겠죠? 아이들의 꿈과 미래가 늘 환하길 빌뿐입니다.

      진주애비님 좋은 하루 되세요^^

다음에 접속을 했다.
카페메뉴를 갔다.
물론 업무 관련 카페 .. 밖에는 가입이 되어있지를 않지만 ...

분명 카페나 메일메뉴로 가면 노출되는 배너광고가
Log in 시에 가입자의 DB에 의해서, 성별, 연령, 기타 부가 정보에 의해 노출되는게 아닌가 싶다.
아마 맞을 것이다. 그래야 타겟마케팅이 가능할테니 ..
그런데,
나는 누구냐?

나는 성별이 뭐냐?
갑자기 정체성에 흽싸였다.

첫 광고를 보았을땐 우측에 스키시즌권 광고였다 .. 좋았다.
나를 알아주는 광고 .. 그래서 좋았다.
워낙 스키매니아이고 (처음 신었을때부터 하면 30년을 탄거나 마찬가지이니..)
보드매니아 (스키에 미쳐 살던 중간에 보드도 1997년부터 6년여간은 외도를 했었다..)
PC통신 시절 스키동호회와 스노우보드 동호회
시삽 경력이 있어서
이거 제대루 맞춤광고 때리는구나 했다.
나를 알아주는 광고 ... 아주 흐뭇했다.

그런데 좌측의 광고 .. 뭔가 핑크색 톤의 묘한 분위기
흐억 ..   ㅡㅡ;;

생.

리.

대.


바로 생리대 광고였던 것이다.
그것도 1년분을 무료로 준다니 ..



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

이런 광고가 내 DB와 매칭 되어 뜨는건 무슨 까닭일까 ..
다음의 랜덤광고에 내가 민감한걸까? 그랬을 수도 ...
그러나,
분명 미성년자나 그런 필터링을 고려했을터인데 ..
다음에 .. 내 성별이 분명히 남자로 되어 있는데 ..
도대체 ... 나는 뭐냐!  ㅡㅡ;;
Posted by 조선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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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ominsky.com BlogIcon 푸드바이터 2008.11.25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은 광고주에게 PV가 딸렸던게죠.. 이렇게 버려지는 광고가 얼마나 많을까요.. ㅋㅋ

  2. Favicon of https://rabbicat.tistory.com BlogIcon 토양이 2008.11.26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갑자기 다음에 접속해서 저 배너가 나오면 꼭 눌러야겠다는 생각이...ㅋㅋ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8.11.26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뜰하신 선택이 될것 같네요.
      그렇지만 ... 1년치라니 ...
      뭔가 상당한 통과의례와 난이도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한번 응모한 순간 일년내내 이벤트의 무언가를 매일 같이 풀어야 한다던가 ..

  3. Favicon of http://www.raytopia.net BlogIcon 레이 2008.11.26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아유, 이것도 거의 10년 되어가네요 ㅋㅋ) 모 쇼핑몰에서 마케팅할 때,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CRM을 억지로 하면 황당한 결과가 나온다 뭐 그런 걸로 한참을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그나저나, 보드와 스키를 즐기면서 생리대도 좋아하는 조선얼짱님이라.. 이거 왠지 매치가 된다는 생각이 자꾸.. 자꾸... 캬캬... 후다다닥...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8.11.26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코, 스키나 보드와 생X대는 매칭 될 수 없는 아이템 입니다. 더군다나 저와 매칭이라뇨 ... 너무하셈 ..
      일본 AV를 너무 탐닉하신건 아니세요? 너무하세요 ..

  4. 실버류 2008.11.26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랜덤으로 뜨는 광고 아닌가요?@.@

  5. Favicon of http://www.iblogyou.fr/perdedupoidsrapidement/80684-maigrir-vite.htm BlogIcon perdre du poids vite 2011.12.13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구조 찾기 화제

  6. Favicon of http://troublessommeil.unblog.fr BlogIcon troubles du sommeil 2011.12.17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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