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선도적 표준 도입과 시장환경 순응 및 수요창출 이라는 멋진 변절(3)
PC시장에 애플컴퓨터(매킨토시, 파워북, 아이맥, 맥북)가 도입한 여러 표준들 ...
확장슬롯 방식 - NUBUS
초창기 매킨토시(이하 맥)는 확장슬롯을 NUBUS를 채택했다.
요즘이야 추가로 확장이니 뭐니 슬롯을 열고 사다가 끼고 하는
일이 별루 없지만 그 당시만 해도 사용자가 자신의 이용목적에 맞는
퍼포먼스를 위해 3rd Party 제품들을 많이 구매하고 확장하여 사용했다.
맥이 64bit 어드레싱을 하는 Power PC칩을 사용하명서 슬롯이 PCI로 바뀌었다.
그 즈음 윈텔(윈도우즈+인텔) PC들이 PCI 슬롯을 사용하였는데
애플의 변절이 시행된것이다. 그 이전에 사놓은 확장팩이나 카드들은
사용할 수가 없었다.
트리니트론 브라운관
초창기의 일체형인 Mac Plus나 Mac SE 기종들 빼고는 Mac II, Mac II fx, Mac II ci 등의
제품은 Apple RGB Monitor란 이름으로 소니사의 Trinitron 브라운관을 채용한
제품을 사용하였다. 요즘이야 평면 브라운관조차 사용안하고 LCD를 사용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국내의 샘트론이니 하는 브라운관타입 모니터들은 배가 산만하게
나와있던터라 .. 더군다나 화면 해상도인 dpi나 컬러값도 좋지 않았다.
그 당시 소니사의 트리니트론은 수직으로 평면을 구현하고 있어 컬러티브이 시장에서도
대단한 인기였고 심지어 지인 중에는 외국출장길에 소니티브이를 사서 ..
귀국길에 박스채 들고 들어왔던 이도 있다.
그리고 모든 매킨토시 OS의 조절판에는 모니터 설정기능이 들어 있었는데
준비된 프로파일에 트리니트론 타입에 대한 자동설정이 들어 있었으니 ..
맥이 퍼포먼스를 위해 고가의 품질좋은 제품들을 차용했음을 알 수 있다 ..
다만, 맥이 II si라는 모토롤라의 680X0칩 계열 제품 중에서 중가 모델인 Mac II si를
내놓으면서 모니터가 13인치에서 14인치로 규격이 바뀌었다.
가격도 저렴해졌다. 90년대 초반에 Apple13인치가 모니터만 120~130만원 선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14인치 제품이 나오면서 78만원인가 하는 가격으로 낮아졌다.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좋아라 했는데 일단 모니터 브라운관이 바뀌니 켰을때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강했다. Calibration을 해도 그 기본값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13인치에서 14인치가 되면서 WYSIWYG도 깨지게 되었다.
그렇게 트리니트론을 팽 시켰다.
하드디스크 연결 방식 SCSI
맥은 하드디스크를 스카시(SCSI) 방식을 채택했다. 맥의 GUI를 구현하고
포토샵 같은 대용량의 메모리를 처리하려면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푸쉬속도가
빨라야 했고 맥은 SCSI 방식을 택했다. 컴퓨터 뒤에 단자함을 봐도
가로로 덩치가 제일 큰게 SCSI 연결부위 였다.
모든 외장 하드 디스크가 SCSI 타입 이었고, 하드디스크 이외에 베르누이박스나 사이퀘스트같은
카트리지 교환방식의 스토리지들도 모두 스카시방식의 연결구조를 갖고 있었다.
스카시는 최대는 기억 안나지만 7대까지였나? 관련 기기들을 병렬로 연결할 수 있는 특성이 있었다.
후에 나온 아이오메가(iomega)의 zip드라이브(100메가대의 용량으로 기억)나
재즈(JAZZ- 1기가의 용량이었다)드라이브 등도 모두 스카시방식으로 출시가 되었다.
Firewire(IEEE1394)나 USB가 나오기 전까지는 고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연결방식이었다.
SCSI2, Ultra Wide SCSI II 등 진화를 거듭했지만 요즘의 애플 제품에서는 이미 잊혀진 전설이다.
그렇게 SCSI를 도입하고 윈텔진영에 고가의 장비로서 훌륭한 퍼포먼스로 가오를 세웠지만
그렇게 .. 다시 팽~
Apple 주변기기(입력장치)의 연결 표준 ADB
Apple Desktop Bus..ADB ... 애플의 마우스 키보드가 ADB 포트를 사용하였다.
93년에 애플에서 출시되었던 가운데가 갈라지는 인체공학적 키보드 Apple Adjustable Keyboard의 경우
숫자 패널 키보드가 따로 있었는데 그 각각의 키보드도 ADB 포트를 활용해 연결하여 사용되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 ADB란 단어 조차 사라졌다.
사진 출처 : www.apple.com
가장 큰 변화 윈텔의 상징이 맥의 CPU로
맥은 초창기부터 모토롤라의 680X0 계열의 CPU를 사용하였고, 64비트 시대에 들어서면서는
역시 모토롤라와 IBM이 공동 개발한 Power PC 칩을 사용하였다. 당시 윈텔 PC에 사용되던
인텔의 CISC 방식에 비해 워크스테이션 등에서 사용하던 RISC 방식의 칩이었던 모토롤라의 칩은
그래픽 등의 처리속도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나중에 컴팩에 인수 되었지만 디지털이큅먼트란 회사가
만든 서버들이 알파칩이라는 RISC칩을 사용하였었다. 윈도우즈 NT기반에선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서버였다..(95년 정도 기준..)그런 맥의 상징이던 모토롤라와의 동거가 윈도우즈의 동거와 함께
파트너 체인지가 이루어진다 .. 인텔과의 동침의 역사가 시작된것이다.
현재의 모토롤라는 반도체 회사로서의 위상은 거의 사라진듯 하다. 그렇게 모토롤라를 팽~
컴퓨터의 뇌 ... OS. 동거의 시작으로 샴쌍둥이가 되다.
그리고 팽까지는 아니지만 윈도우즈의 구동을 허락한 ... 맥에서 윈도우즈가 돌아가는
상상외의 동거전략을 발표하고 현재 적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현재 인텔인사이드의 윈도우즈까지 탑재되는 맥은 애플의 주력상품이 되었다.
그런데 왜 맥은 인텔인사이드 스티커를 안붙이지? 의문이다.
사진 출처 : www.apple.com
IEEE1394(Firewire)포트의 채용
맥은 USB포트도 채택했지만 1394포트도 채택을 하였다. 윈텔 진영에선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USB에 비해 초당 처리속도가 눈부시게 빨랐다. 물론 USB2가 나오고 속도가 역전되고
다시 IEEE1394도 향상된 처리속도로 표준이 바뀌었지만 영상이나 그래픽을 하는 이들 가운데
꽤 1394 방식의 외장기기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New Macbook에서 그 포트가 사라진것이다.
모니터 출력단자
기존의 것도, 얼마전 출시된 맥에어의 것도 아닌 새로운 형제의 탄생
그리고 기존의 맥북에서 채용했던 모니터 출력단자가 바뀐것이다. 맥에어랑도 다르다.
새로운 미니표준을 장착했다. LCD프로젝터를 사용해야 하는 입장에선 일단 프리젠테이션도 못한다..
물론 새규격의 아답터를 사서 끼면 되지만 출시까진 몇주일이 걸린다고 한다.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개선이라고는 하는데 너무 기존의것을 자꾸 버리잖아?
결국 애플은 근래에 나오는 제품 라인업을 보면 인텔칩, Nvidia 그래픽칩이나 윈도우즈 ...
제품의 인사이드에서 윈텔진영의 PC와는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상표만 애플이 된것이다.
마누라 빼고 다빠궈라는 과거 삼성의 신경영 추진 당시 이야기 처럼 (마누라가 OS X 시리즈로 이어지는
OS를 말하는것인지 뭐가 마누라인지 분간도 못하겠지만) 애플은 다 바꿨다.
그렇게 시장표준과 대중적 지지를 품에 안고 근래에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애플의 변절인가 기업의 생존과 지속적성장을 위한 변화추진인가?
아마도 후자일것이다.
사진 출처 : www.apple.com
패키지디자인의 변화
그외에 바뀐건 과거의 매킨토시 시절은 재생된 압축골판지로 만든 브라운박스이다.
보통의 라면박스나 과자박스 같은 골판지가 아닌 얇지만 잘 꺽이지 않는 아주 각이 잘 잡히는
압축골판지에 블랙컬러 하나로 인쇄된 패키지가 아이맥 출시 이후 부터는 컬러풀한 박스로
교체가 되었다. 과거의 브라운박스나 애플 매킨토시의 이용자 매뉴얼 등은 모두
Garamond라는 폰트로 제품명이 적혀 있던 대단한 Design Identity Program을 갖고 있었는데
요즘은 무척 화려해졌다. 그와 반대로 매뉴얼은 과거에 비해 무척 심플해졌다.
요즘의 매뉴얼이나 인스톨 CD는 블랙컬러 한가지로 인쇄한다.
요즘은 iMac이나 MacBook 등 애플이 표기하는 폰트도 Garamod가 아닌 고딕계열로 바뀌었다.
아쉽게도 그 폰트 이름는 잘 모른다^^
과거엔 블랙과 흑백으로 매뉴얼을 만들었지만 표지에는 무지개 사과와 녹색의 강조폰트나
텍스트 박스 등 컬러가 좀 있었는데 ...
제품을 딜리버리하고 보호하기 위한 패키지에도 많은 변화가 온것이다.
지인의 포스트 중 뉴맥북에 모니터출력단자의 변경과 1394 단자의 실종을 접하고
생각난것을 적으려던게 무척 길어졌다^^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를 몰아내고, 파산위기로 몰리고, 적이라 할 수 있는 MS가 지분투자를 하는 등의
과정 속에 스티브잡스가 복귀했고 잡스는 조나단 아이브를 디자인 부사장으로 데리고 오면서
애플의 무지개 심볼도 단색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아이맥 시리즈의 성공과 아이팟의 성공
드디어는 인텔칩을 채용하고 나서 미국 시장 점유율에 두각을 나타내기까지 자신들이 최초라 믿고
최고라 믿던 표준들을 대중성과 보편성 등에 타협하고 자기화 시킴으로서 재기에 성공은 물론
새로운 신화창조를 이어나가고 있는것을 보면 변절이라고 보기엔 발전을 담보로하는 변화쯤으로
보는것이 좋을것 같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는 아이팟 2세대를 가지고 있지만 맥북은 없어서 잘 모르겠군요
HP는 양쪽에 있군요 오른쪽에 두개 왠쪽에 한개 ㅋ
사무실에선 ThinkPad를 사용하는데 말씀해주신 것 처럼
양쪽에 포트가 있어 편리하더군요.
^^ 말씀 감사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뉴 맥북은 아니고 이전 맥북인데요 이전 맥북도 왼쪽에만 두개가 있죠.
근데 저는 뭐 사용하다 보면 유선 마우스를 쓰면 오히려 맥북 뒤로 마우스의 긴선이 둘러져서
오히려 마우스 사용하기가 편하더라구요 ^- ^; 뭐 저만의 생각입니다 ㅋㅋ
그나저나 뉴맥북.. 부럽네요 ^- ^;
유선을 연결하면 저도 뒤로 둘러서 사용하는데^^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말씀이세요.
사실 뒤로 돌리니까 나름 깔끔하긴 하더라구요^^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애플 맥북 쓰면서
왜 USB가 모두 왼쪽에만 있을까 생각했는데요.
정작 사용해보니,
마우스 선이 자연스레 모니터 뒤를 돌아 왼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선이 너저분해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설마하니 마우스를 쭉쭉 뻗어가며 사용하는 분이 있겠습니까.
주변에서 오프라인으로 비슷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곤
하는데 아마 사무실에서 IBM ThinkPad 사용하면서 습관적으로 마우스를 꽂던게 익숙해진것 같습니다.
왼쪽에 꽂고 모니터 뒤로 케이블을 놓고 쓰는게 나름 깔끔하구요^^ 동의 합니다. 그런데 .. 마우스와 케이블 연결 부위가 꺾이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등 등 ..
걱정이 넘 많죠?
왼손잡이에 대한 편의가 부족하단 글은 많이 봤지만,
오른손잡이에게 불편하단 글을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좀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마우스에는 불편하겠지만 CD삽입때는 오른손잡이가 편하지 않을까요?
왼손잡이에겐 오른쪽에 있는 CD드라이브가 불편하단 생각을 할수도 있겠죠..ㅋ
뭐 암튼 뉴맥북 사고싶네요ㅋ
오른잡이는 씨디넣기 좋다.. 발상의 전환.. 이분께 한표.. ㅋ.ㅋ
멋진 의견 이세요^^
광학드라이브 사용의 편리성은 생각도 못했었어요 ..
좋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 혹시 디자이너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한게 아닐까? 여러 선택의 여지를 두고..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말이죠.. ㅋㅋ 저도 월래님께 한표.. ㅋㅋ
의외로 가장 수긍이 가는 답이기도 합니다.
나름 어디에 배열할까 고민하던 중 가위바위보 까진 아니라도 내부에서 멀티보팅이나 그런 과정을 거치는 과정 속에서 ... 그런 결과가 나와서 채택이 되었는지도 ..
이전 맥북도 그런지를 전 몰랐는데 .. 다음 모델까지 그대로라면 뭔가 분명 뜻이 숨어 있을듯 싶은데 ..뭘까요?
하하 무선 마우스를 쓰다 보니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써온 어떤 노트북보다 만족스럽다는 거
이거 하나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ㅋㅋ
여긴, 애플빠들의 휴게실인가용~ ㅋㅋ
댓글 달아주신 분 전원이 맥유저라는 진기한 풍경이 .. ^^
맥 제품의 만족도는 대단하죠?
드뎌 맥유저 아닌 댓글이..
(애플은 그저 부사나 먹어줄 뿐이죠..)
의도는 그렇지 않다해도..
세상이 다 오른손잡이들을 위해 돌아가는데..
맥북 하나정도 for left handed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싶습니다요..^^
애플은 그저 부사.. ㅋㅋ
사과에 대한 위트가 보통을 넘으십니다^^
오른손 잡이 위주의 세상이란 말에 적극 공감 합니다~
유선마우스 사용할시에 아무문제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오른쪽에 usb달려있으면 줄이 주렁주렁하고 별로던데요...; 사람마다 다른듯하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주변에서 맥 사용하는 열혈애플교도들에게
이 포스트 올리고 아주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었어요 ..
그렇게 불편한데 그 제품 왜 쓰냐고 ㅜㅜ
뉴맥북 이전 흰색과 검정색 맥북에서도 오른쪽 배치를
안하고 그걸 새제품에도 그대로 승계한걸 보면
그닥 문제가 안된다는 판단이 맞는듯 싶습니다 ..
^^;;
음.. 저도 왼쪽에 USB가 달려있어서 왼손잡이용과 오른손 잡이용이 따로 있나 하고 생각했읍니다. 욕먹을 일은 아닌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