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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신을려고 벼르고 벼르던 신발을 이제 사게 되었다.
그 스니커즈가 신고 싶어 저는 이른 봄부터 그렇게도 울었나 보다..
사실 아내가 계속해서 안사주다가 주말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사준다고 한다.
너무 고마웠다.
아내를 위해 더욱 열심히 살고 또 무언가를
마구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 가만 생각해보니 ㅡㅡ 스니커즈 한 컬레인데 ㅜㅜ 정말 너무 한다.

자기는 다 사입구 다 사신구.. 나는 그 구매욕구를 처참히 짓밟히고
억누르다가 갑자기 사주겠다는 서프라이즈로 감동의 깊이를 5만배로 하다니..
난 아내에게 비하려면 아직 멀았다.. 정말 고도의 전략가 이다.
내가 .. 전략수립, 조사, 분석 .. 등을 맡아 일하고 있는데 나는 진짜 허당이다..
아내는 .. 위대하다. 한 없이 .. 쪼만해지는 내가 .. 점 점 더 작아지는것 같다..

그렇게 사고 싶던 눈부시리 만큼 하얀색의 Leather 소재의 스니커즈...
여름에 입을 옷들과의 매칭이나 정말 많은걸 고려 했는데 .. 특히나 바지 두가지는
입어보지도 못하고 ㅜㅜ 그 컬러의 스니커즈가 없어서..
그렇게 여름이 지나 가는데 .. 사준다고 하니 기쁘기 한량 없을 뿐이다.

그러나,
곧 말복이라는데 .. (8월13일)
들녘의 농작물에 흰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처서라는데(8월 23일)
그리고 곧 처서와 추준 사이의 백로가 다가오는데(9월7일)
거기에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밤의 길이가 길어지는 추분이 다가 오는데..(9월23일)
그렇게 가을은 성큼 성큼 아니지.. 소리 없이 스믈 스믈 다가오는데
하계시즌용 스니커즈를 이제 사준다니.. 내년 여름 준비용 인가 ㅡㅡ
정말 해도 너무 한다. 내가 얼마나 그 운동화 신고 싶었는데 .. 그 신발 한번 신어 보겠다구
얼마나 집안 일도 열심히 했는데 .. 망할 .. 가을이 다가 오고 있다..

아니야 .. 그래도 얼마나 기쁜가.. 지난주 까지만 해도 모든걸 포기하구
그래.. 내가 지금 한 겨울용 신발을 신고 다니는것도 아닌데 뭘 ..
옆의 팀 지환이가 신은 유사 스니커즈가 부러우면 지는건데 .. 하며 살고 있지 않았던가..
고맙다. 아내여. 고맙다... 그런데 뭔가 자꾸만 울컥 하는건 뭐지?

가을이라구 여름 바지 입으면 흉이되나요? 그래. 입자 입구, 신고 다니자.
뭐 어때? 뉴욕에서 봤던, 한여름에도.. 가죽잠바 입는 놈들 널렸었는데
(그넘들도 물어 보면 일년 중 제일 자신 있는 그 옷이라서 사계절 입는다.. 는 의견과
 한 여름에 입으면 안된다는 규칙 있냐던 의견이었는데.. 그걸 규칙대로 하냐.. 미친놈..)
설레인다.. 다음주에 사준다고 했으니^^

역시 .. '소비가 미덕이다'라던 나의 젊은 시절 좌우명이 다시금 떠올랐다.
지름은 행복해~~ ..

P.S.
스니커즈 한컬레의 작은것에도 감동 할 수 있게 나를 바꿔 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Posted by 조선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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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ominsky.com BlogIcon 푸드바이터 2009.08.11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부럽다.. ^^

  2. Favicon of http://no1salaryman.tistory.com BlogIcon 정현아범 2009.08.11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통장관리는 따로 해야 한다는..
    저희 부부는 서로 연봉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삽니다..
    (자랑해야 되는 건가요..ㅡㅡ;)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9.08.11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슬램덩크 채치수의 표효.. 크허허어어어어~~~가
      자동으로 외쳐집니다. 최고 존경 상.

      제 사무실 절친한 후배 역시 집에서 연봉을 몰라요..
      돈관리를 직접 하는데 .. 멋지더군요.

      짠이아빠님의 리베로 염장에 이어
      정현아범님의 통장관리 초식까지..
      오늘 완전 .. 제가 무너집니다.
      저만 세상을 헛 살았군요.
      아무에게도 동의 받지 못하는 삶...

    • Favicon of http://blog.daum.net/bouquetdor BlogIcon 진주애비 2009.08.12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아암 결혼 잘 하셨네요
      결혼후 제몸에 걸치는 어떠한것도 손수 사본적이 없는 어린애가 되었습니다 나이를 거꾸로 먹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뭐..쩝

  3. 지방대 2009.08.12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엔 신발 막 샀는데, 돈을 벌 수록 사기가 두렵다는;;;
    얼마 전에 푸마 리프트냐 블랙스테이션 스니커즈냐 갈등하다(옛날 같음 다 샀을텐데)
    결국 좀 더 활용도 높은 후자를 선택했읍죠~

    • Favicon of https://afterdigital.tistory.com BlogIcon 조선얼짱 2009.08.17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구 마구 지르더라도 반드시 효용성은 따져봐야 할듯..
      충동적으로 구매한 제품이 집안에 그대로 모셔져 있을때의 .. 가슴아픈 장면은..

  4. Favicon of http://wessay.net BlogIcon wessay 2009.08.17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감.. 정말 아무것도 안사면서 3년을 버티고 있습니다.. 정말.. 힘들군요.. 이제부터 막 살겁니다.. 왜 내가 참아왔는지.. 이해 할 수 없는 지경이 됐으니까요... 정말 위시리스트 함 풀어야겠네요...

  5. Favicon of http://maigrirmaria.bloguez.com/ BlogIcon comment perdre du ventre efficacement 2011.12.13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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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Favicon of http://regimerapideefficace.centerblog.net/ BlogIcon maigrir vite 2012.02.01 0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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